22.07.17

2022 청지기 2022. 7. 16. 11:00

변화에 대한 단상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함없음’과 맞닿아 있는 ‘영원’의 개념은 하나님만이 가지신 속성이기에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은 영원할 수 없다. 그렇기에 모든 피조물은 지금도 소멸로 향하는 끊임없는 변화선 상의 어느 한 부분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늙음을 거부할 수 없고 낡아짐을 피할 수 없기에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피조물의 숙명이다. 그래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주관하시는 창조주의 섭리 안에 거하며, 변화에 순종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단언컨대 현명한 인생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아는 자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살아간다.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진리가 흔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용하고, 이해하며, 아집과 독선의 세계에 살지 않고, 편견에 빠지지 않는다.

흔히 ‘진리’는 변하지 않기에 진리의 비밀을 설파하는 교회는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진리는 변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진리를 담는 교회는 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하며 포용해야 하기에, 교회는 늘 변하는 것이 맞다.

변화는 두렵고 현재 가지는 질서의 편함과 안락의 체계를 어지럽힌다. 그래서 누구라도 변화하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꺼리고 반기지 않는다. 그러나 변화라는 것이 좀 더 체계화된 상위의 질서를 만들고, 더 고상한 편함으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는 절대로 변하지 말아야 하고, 교회는 또한 절대로 변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절대불변의 고정 법칙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활동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정의다. 이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음이 전파되고 이를 통해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면 된다.

근래 교회의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것이 혼자만의 생각인지 성령께서 주시는 생각인지 번민이 많아진다. 분명한 것은 역사 속의 교회들은 모두 늘 변화했었고, 이로 인해 부흥하고,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변모하였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게 주신 메시지는 실상 교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함축된 의미를 지닌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하나님의 선의지를 통하여 우리를 합당하게 인도해 주실 것이다. 성락교회 대학청년부의 변화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