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01

2022 청지기 2022. 5. 1. 00:05

5월, 부모의 사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유교 경전인 효경에 등장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유교 사상의 핵심적인 내용이자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교훈이 되는, 짧지만 강력한 문구이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내용은 성경에서도 등장한다. 구약에서 ‘몸을 더럽히지 말라’는 의미로서 다양한 것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함을 말하고, 신약에서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 말씀하심으로 몸을 소중히 여기는 차원을 한 단계 넘어 확장시켜 말하고 있다.

부모의 사랑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모성(母性)’으로서 말할 수 있다. 모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 땅에서 가장 근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자는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고아일지라도 어미의 태로부터 10개월을 온전히 사랑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모든 사람은 부모의 사랑을 경험한 자들이라는 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생은, 부모의 사랑을 통하여 ‘사랑’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고, 사랑의 외연을 넓혀가며 사랑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친구와 함께 하는 우정, 연인과 함께 만들어 가는 깊은 애정, 자신이 속한 모든 곳에서 느끼는 동료애 혹은 인간애 등 모든 사랑의 시작은 부모의 사랑을 토대로 시작된다.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자들은 사랑의 외연을 넓혀 가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더 큰 사랑을 보다 쉽게 배우고 알 수 있게 된다.

다시 효경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孝)의 시작이고, 효(孝)의 마침은 ‘입신양명’하여 부모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라 한다. 성경에서도 혈통과 동시에 부모의 이름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구약에서 여호수아는 ‘눈의 아들’로 불리우는데, 여호수아는 ‘눈’의 아들이었음을 성경은 명확히 하고 있다. 신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나심에 대하여 요셉과 마리아에 대하여 많은 부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육체로 오셔야 했기에 부모를 초월할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부모가 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를 행해야 한다(출 20:12, 마 19:19). 가정의 달이기에 한 달간 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육신의 근본인 부모를 생각하는 것을 우리의 신앙의 출발점으로 여겨야 한다.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을 인정할 수 없고, 부모에게 효를 행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리 만무하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를 공경해야만 한다.

가정의 달인 5월, 부모님을 생각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대학청년이 되자. 그리고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좋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