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2

2022 청지기 2022. 6. 11. 22:00

이방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낯선 곳에 가는 순간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방인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은 종교와 관습, 사회 규칙 등 각 단체가 가지는 다소 독특한 가치 규범 안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곳에서 조금이라도 이질적인 감정을 느껴봤다면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모두 이방인이었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을 떠나 이방인의 신분의 삶을 살았던 장본인이었다. 그의 마음의 상태를 알아야 한다. 자기 아내를 누이라 속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생명의 대한 본능이었고, 어두움을 두려워했던 것(창 15:12)도 어쩌면 이방인이기에 가져야 했던 낯선 곳에 대한 무서움과 공포였을 것이다. 우리는 이방인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지만, 이해하기보다는 그들을 설득해서 우리와 같이 바꾸려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과연 우리의 가치규범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일까?

  우리는 우리의 가치규범을 절대시하며 살고 있고, 이러한 가치규범을 절대 선(善)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집단이 가지는 약점은, 집단의 독특한 가치의 규범으로 보통과 평범의 기준을 정하고, 그것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쉽게 규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로 이방인을 바라보는 차가운 눈빛과 마음은 이방인을 더욱 이방인 되게 만든다.

  전도집회와 체육대회를 통해 많은 새가족들이 전도되어 왔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교회의 관습과 규칙 등의 규범이 그들에게는 낯설 것이고, 이 속에서 마치 이방인이 느끼는 혼란한 감정이 속에서 교차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느꼈었던 혼란과 격정의 감정을 동일하게 느꼈을 것이다.

  새가족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언어와 삶의 방식은 우리와 다르다. 이방인을 바라보는 낯선 눈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눈과 마음으로 생각하고 바라봐 주기를 부탁한다. 이방인이 아닌 현지인으로 살게 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새가족들이 언제나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러한 대학청년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이방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낯섦과 어색함을 이해해주고 받아주자. 그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던 상관없이, 우리 모두도 이전에는 이방인이었음을 알고 따뜻하게 웃어주고 배려해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