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18

2021 청지기 2021. 4. 17. 21:30

선한 청지기같이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주님의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자로서 우리의 역할은 받은 은혜를 힘써 지키며, 많은 자들에게 그의 행하신 일을 증거 하고,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맡겨진 직분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는 성실함과 신실함으로 감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감사하고 좋은 일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맡은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거나, 감사함으로 나아가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러한 경우는 습관을 좇아서 하는 겉모습만 남았거나, 자신 안에서 참 기쁨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온다. 교회 봉사와 직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과 열심을 갖고 시작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에서 터득한 요령으로만 하려는 모습과 나태함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든 일에 매번 기쁨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해결은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볼 때 가능하다. 나의 ‘나’ 된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아는 자는 주님을 의지하며 은혜와 사랑의 체험으로 위로와 힘을 얻고 일어선다. 즉, 스스로 잘나고 능력이 많아서 직분과 봉사를 감당하는 것이 아니고, 감사함으로 자신을 드리고자 하고, 미약한 힘이라도 주님의 일에 보탬이 되고자, 시간과 마음을 드리며 나왔음을 고백하는 자는 성령을 의지하고 주님께 기도하며 회복하는 힘을 얻는다. 반대로 자기의 열심과 능력만을 의지하는 교만한 자는 불평과 함께 봉사와 직분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며 결국은 쉽게 그만두게 될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는 자는 하나님께 항상 의지하고 감사하며 교회를 위한 봉사도 기쁨과 친절, 행복함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위에서 이런 분을 만나게 되면 내 마음도 기쁘다. 그분의 섬김과 배려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고, 본받고 싶고, 훌륭한 인격과 그 믿음의 봉사에 감사하며 큰 힘을 얻게 된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엄청나게 위대하고 큰 일을 해야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 주님은 우리가 작은 일을 얼마나 성실히 하는지, 그리고 힘들고 수고로운 일이더라도 얼마나 묵묵히 인내하는지를 보신다. 봉사와 직분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봉사와 직분은 교회를 세우며 성도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자신이 영광 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지탱하며 어렵고 힘들다고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감투를 쓴 사람은 남보다 뛰어나고 대접받는 위치일지 모르겠지만, 교회에서 직분을 가진 자는 세상과 다르게 오히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 20:26).”라고 하셨으며, 바울은 은혜로 직분을 주신 것에 대해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라고 하였다.

우리는 직분과 봉사를 맡은 자들을 따뜻한 인사와 감사의 언어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주는 자들이 되자. 새벽부터 나와 몸을 아낌없이 드리며 애쓰고 헌신하는 모든 대학·청년 봉사자들과 직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계속 힘낼 수 있도록 서로가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이들의 수고와 애씀으로 교회가 평안과 기쁨으로 나갈 수 있고, 성도들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운 수고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칠지라도, 우리 주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시고 주님의 나라에서 큰 상급으로 갚으실 것이다. 이를 소망하며 날마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나가는 모든 대학·청년이 되길 바란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