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6

2022 청지기 2022. 3. 2. 21:29

봄기운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음을 느낀다. 매섭게 불던 칼바람은 온 데 간 데 없고 조금의 온기를 머금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옴에 또다시 계절이 바뀜을 실감하게 된다.

  언제나 봄은 설렌다. 작은 미물들의 생명력을 통해 만물을 소생케 하는 조물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기에 그렇고, 작은 미물일지라도 힘을 다해 스스로 주어진 섭리에 순응하며 본분을 다해 봄기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경외감으로 다가오기에 더욱더 그렇다. 우리의 신앙도 늘 봄과 같았으면 한다. 봄기운은 언제나 생동감이 넘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 또한 봄처럼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해본다.

  성경은 만물의 때와 기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모든 것에 때가 있음을 말하는 것인데, 2022년 우리 대학청년들은 어떠한 때를 보내게 될지 생각해 본다. 대학교에 처음으로 입학을 하게 되는 신입생부터, 학교를 졸업하여 신입사원으로 회사를 들어가는 영혼, 청년부나 예배당으로 등반을 하게 되는 영혼, 결혼과 출산 등 다양한 상황과 때를 맞이하는 영혼들이 있을 것이다.

  환경과 상황이 바뀌는 것은 분명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받고 좌절도 하고 낙심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뀌는 환경과 상황 또한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고, 그 환경 가운데 역사하시는 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도블록에 떨어진 씨앗은 비좁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힘을 다해 자신의 본분을 다함으로 보도블록에서 결국 꽃을 피워내고 다시금 씨앗을 만들어 내지 않던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흐르는 물은 늘 스스로 정화하여 깨끗함을 유지한다. 변화는 환경과 상황은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창조주의 섭리와도 같다. 각각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대학청년 영혼들이 되기를 바란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난 아브람처럼,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처럼, 목수의 삶을 버리고 인자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처럼 바뀌는 삶의 모습을 통하여 진일보한 신앙의 모습을 만들어가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어렵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값진 결과일 것이다.

  언제나 봄이 온다고 생각지 말자. 봄은 모든 만물이 창조주의 섭리를 받아들여 인고를 통한 열매이며 합작품이다. 모든 만물이 그렇게 힘을 합하여 계절을 바꾸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 대학청년 영혼들도 바뀌는 환경과 상황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환경을 상황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나가기를 바란다.

  봄은 또 어느덧 우리에게 찾아왔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설레게 한다. 2022년 봄, 힘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