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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9.2023 청지기 2023. 10. 29. 00:20
청지기 신앙 청지기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것을 대신 맡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남의 것’이라는 표현에 있다. 청지기가 사용하는 모든 것이 청지기의 소유가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의 청지기라 말하지만 사실 썩 어울리는 말은 아닌듯하다. 여전히 우리는 내 것과 하나님의 것에 명확한 기준을 가지며 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 것이라 생각하여 쉽게 포기 못 하는 물질만 보더라도 그렇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것’이라 말씀하시지만(말 3:8), 우리는 ‘내 것’이라 생각하며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임을 고백하며,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영혼들도 있지만, 우리는 늘 신중하게 물질을 사용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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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2.2023 청지기 2023. 10. 21. 22:57
무감각을 탈피하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도 많은 사람이 죽었다. 또 올해 초 튀르키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감각하다.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기사로 접하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니기에, 나와는 상관이 없기에 그저 가십거리 수준으로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는 남의 일이기에 무감각하며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반면 나의 일에 대해서만큼은 과잉 반응 하며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우리가 전도하지 않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혼의 심판과 형벌에 대해서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생이 맞이해야 할 마지막 날에 대한 심판을 우리가 정확히 알고 있다면, 전도는 숙명이라는 것과 가족을 포함한 사랑하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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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5.2023 청지기 2023. 10. 15. 09:01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시절에 따라 만나는 인연이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연락도 하고 지내지만,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지속하여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문득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저장되어 있는 번호만 수백 개다. 모든 사람과 다양한 이유로 인연을 맺었고 아름다운 추억도 있었지만,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관계로 전화번호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모든 관계를 영원히 이어 나갈 수는 없다. 인생을 살다 보니 사람은 지나가고 새로운 사람들과 늘 인연을 맺어 나가기에 우리는 늘 관계를 정리하고 사람을 잊으며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왔던 인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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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2023 청지기 2023. 10. 8. 01:20
불편하지만 괜찮아 우리는 누구나 많은 물질을 얻길 바라고 풍족한 삶을 꿈꾸며 그것이 목적이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물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인가? 물질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가? 이런 질문들이다. 사실 내가 가진 기준만 낮추면 물질이 없더라도 살아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자는 결혼을 할 때도 가진 돈은 삼백만 원이 전부였지만 결혼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고, 한 달 사례가 백만 원도 안 되었지만 아이들을 잘 키워왔고, 지금도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증금 이천만 원의 좁은 월셋집에 거주하고 있지만 잠자고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다. 좁은 집이기에 불편하지만 불평은 없다. 누가복음에는 유독 ‘부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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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1.2023 청지기 2023. 10. 1. 00:06
잊을 수 없어서 드립니다. 2023년 9월 24일, 주일 대예배를 마치고 우리는 준비된 영상을 보았다. 성락인의 헌신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외침이었다. 분열사태 이후 교회에 어려움이 계속 있었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까지 견뎌왔다. 특히 올해는 사무처리회 개최를 위해 더 열심히 달려왔고, 대학부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변화에 따르는 몸살도 겪었다. 이미 하얗게 불태운 것 같은데 이제 막 헌신이 시작되었다니! 어쩌면 사모하는 마음보다 부담이 앞서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헌신을 생각할 때에 내가 드리는 것보다 받은 것을 먼저 기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경에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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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2023 청지기 2023. 9. 23. 23:43
가을, 명절, 쉼 삼박자의 하모니 가을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여 산책하기에 참 좋은 날씨인 것 같다. 이 맘때 쯤이면 늘 벤치에 앉아 책 한 권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여유를 꿈꾸지만 뭔가 사치인 듯 하여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본다. 올해에는 추석 연휴가 6일이나 된다.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여러 계획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하고 여러 일들로 지친 영혼들은 집에서 쉼을 갖기도 할 것이다. 이런 저런 모습으로 추석을 보내도 된다. 무조건 기도하고 말씀 보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원수의 방해를 이겨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식상한 이야기를 여기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의 지난 여름을 한 번 정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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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7.2023 청지기 2023. 9. 17. 00:45
사랑과 용서의 실천 우리에게 사랑과 이해와 용서와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진정한 사랑의 가치의 변화가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뛰어난 판단력과 분별력을 발휘하여 우리에게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잘잘못을 따지고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아주 잘 분석해 나가지만, 정작 중요한, 사랑으로 감싸고 용서하는 모습은 우리 안에서 흔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물론 교회 안에서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필요는 하겠지만, 사랑 없는 가운데 사람의 잘못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예수님께서도 창녀와 세리는 받아주셨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율법사들을 받아주지 않은 것은 그들에게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고전 13:1-3). 성경은 믿음,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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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0.2023 청지기 2023. 9. 9. 22:25
수고하는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격려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글로 배운 것 같다. 정작 가장 가까운 대학부 영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했음을 절실히 느낀다. 오히려 영혼들이 내 마음을 헤아려 주기만을 바랐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런 글을 쓰기가 상당히 부끄럽기는 하다.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고 목회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쓰는 것은 이제라도 바로잡기를 원하는 마음이 더욱 크기 때문에 그렇다. 교회가 어려운 중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감으로 감당해 온 영혼들에게 이제라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지난 일 년간 대학부 개편과 사무처리회와 업무로 쉼 없이 목적만 ..